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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Day,

부디


누구나 그러했듯이 나에게도 적지않은 충격이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인

기사화 되어 떠돌아다니는 그의 유서글을 읽어내려가니


차곡차곡

단어하나까지도

꾹꾹 눌러담은듯한

그의고통이 머리속에 그려지는듯하다.


어떤말들이 

어떤상황이 

그에게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혔을지 짐작하게 해주더라


누구나 적어도 한번쯤은 느껴봤을 감정, 외로움, 서러움...그에 동반되는 고통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삶의 무게와 고통의 무게를 견디고 살아가기에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도 당연하다고 모두가 그렇다고 특별할것 없는 고통이라고 치부하기 일수다.

타인의 고통이 되는 전후이야기를 듣게 되어도 

인간 역시도 자기우선인 동물이기에 그렇듯 

이야기에 자신의 처지와 상황을 비교를 하게되고

그 고통의 타당성을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친분의 정도에 따라서 애둘러서 위로를 하게되니까

예민한 성격, 완벽주의적 성향, 

남들과 같은 상황에 처해도 너는 더더욱이 그래서 힘이든거라고..

그 말뜻엔 나약한 나 이전에, 

남들은 너보다 더 큰 고통들도 다 이겨내고 있다는 내제적인 의미가 담겨있다는거다.


투정이다

나약한 투정이다


벼랑끝에 서서 등을 떠밀리는 기분.


타인의 고통을 쉽게 치부할 순 있다.

하지만

그 고통에 수반되는 통증까지 쉽게 생각하진 말아야한다.


비슷한 혹은 동일한 고통을 겪어봤든 

겪지 않았어도 이해를 한다고 하든

아는것과 직접 겪고 있는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치열하고 고독한게 인생이라고 어른들이 하시는 말들처럼

각자 힘들고 살기 힘든데 우울증 걸린 사람옆에서 마지막까지 헤아리고 이해해주는거 어렵다고하지

그리고 그 주변인들도 최선을 다했을거라고

하지만 당사자는 이미 손쓸 수 없이 자기만의 고통속에 갇혀 있었기에 그들의 존재가 도움이 되지 않았을거라고

이런저런 사람들의 추측꺼리의 말말말들이 들려온다.

이랬을거다 저랬을거다 ...


나역시도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기대고 싶었을것 같다.

글속에

그가 꾹꾹 담아눌러놓은 글속에서

그의 사무치는 외로움과 서러움의 눈물이 느껴지는듯하다.

떠난후에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그동안

수고했다

고생했다

부디 어느곳이든 이젠 행복하길 바래본다.